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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직장 상사 스트레스? 회사 밖 친구와 `뒷담화`로 훌훌~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5-06-10 11:15
조회
935
[Family건강] 직장 상사 스트레스? 회사 밖 친구와 `뒷담화`로 훌훌~ [중앙일보]
직장인 25% `상사 때문 이직 고려`
`내가 윗사람이라면` 생각해 보고
성격이상 땐 사적 만남은 피하기를


"나 회사 안 가!" "왜?"" 피곤하니까." 직장인은 고달프다. 구조조정이 일상화되면서 무한 경쟁이 강요되는 직장은 스트레스의 발원지다. 특히 직장 상사는 직장생활을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원이다. 최근 한 채용업체에서 직장인 1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8%가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상사의 변덕스러움과 권위적 태도로 네 명 중 한 명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화불량증.두통.불면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직장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한다=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이 조절하는 상황, 또 예측불허의 돌발 사태 등이 대표적인 예다. '변덕스러운 상사'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요인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예상하기 힘든 업무를 수시로 내리고, 지시 내용을 바꾸는 등 돌발 상황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분노하기 전 우선 상사의 입장을 헤아려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컨대 지시 사항을 바꾸는 이유가 상사의 성격 탓인지, 아니면 거래처 등 피치 못할 업무 때문인지를 알아보라는 것.

상사의 성격이 문제다 싶을 땐 느긋한 시각으로 상사의 행위를 바라보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예컨대 일방적 지시만을 내리는 권위적인 상사를 대할 땐 '군사 독재 시대의 피해자'라는 연민을 가지면서 '내가 저 위치에 있을 땐 훨씬 성숙하고 좋은 상사 노릇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선 개인 감정을 자제한다=상사와 아무리 친밀한 접촉을 하며 많은 시간을 공유하더라도 '나'와는 공적인 관계다. 따라서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즉 상사와 나는 개인끼리의 만남이 아닌 업무를 위한 역할 간 만남이다. 일을 하다가 불화가 생겨도 '기분이 나쁘다''인간성이 문제다'는 식이 아닌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견이 있을 땐 '그가 틀린 말을 한다'고 답답해 하기보다 '나와 입장과 생각이 다르구나'라고 해석해야 한다. 정말 성격이 이상한 상사라면 업무 이외의 사적인 관계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성격이나 스타일이 전혀 다른 사람과 잘 지내보려고 이런저런 만남을 가지다간 오히려 불협화음만 커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 스트레스, 이렇게 풀자=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도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일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술을 마시거나(40.8%), 그냥 참는다(39.8%). 하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부당한 상황을 무조건 참다간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는 상사의 기분이나 상황이 좋을 때를 선택해 차분하게 자기 의견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나만의 영역을 쌓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어차피 무한 경쟁사회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를 '인정'하고 남과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

속상한 날은 바로 그날 저녁 가족이나 지인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회사 사람은 피해야 한다. 이해관계가 얽혀 마냥 하소연하기엔 좋은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 생활에서 기쁨과 보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화목한 가족관계는 직장인에게 가장 큰 힘이다. 또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생활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건강을 증진하는 최선의 선택이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도움말=인제대의대 정신과 우종민 교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 권준수 교수